정 부장님과 앤디 집사님 내외분께
성탄의 기쁨을 묵상하며 한 해의 마지막 달을 남겨두고 있는 즈음, 주안에서 평안하셨는지요?
한해를 돌아보며, 걸음마다 소중한 기도와 물질로 동역해 주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귀한 기도에 힘입어 저희 부부는 지난 11월 7일부터 22일까지 네팔에 잘 다녀왔습니다.
사실, 2023년 네팔 방문은 1991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시작되었습니다.
① 네팔행 비행기 안에서 쏟은 눈물
네팔로 향하는 비행기 창밖으로는 압도적인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산맥들을 품은 네팔 땅이 펼쳐지는데, 그 땅을 뚫어지게 고요히 바라보던 최 선교사의 뺨을 타고 뜨거운 눈물이 흘러내리고… 그때, 주님의 놀라운 은혜에 주체할 수 없는 감동이 최 선교사의 마음에 밀려와 뜨거운 눈물을 쏟게 하셨습니다.
기내에서 숨죽이며 흐느끼는 최 선교사로부터 가져온 한쪽 이어폰으로 ‘오 놀라와라'(최덕신, 앨범 ‘갈망’) 찬양을 함께 들으며 네팔 땅을 바라보던 마 선교사에게도 구원받은 후 처음 주신 말씀인 ‘갈라디아서 2장 20절’ 말씀이 생생하게 새삼 다가오면서 주님의 한없는 사랑에 감격하여 눈물이 흘렀습니다.
네팔 땅을 밟기도 전에, 주님은 이미 저희 부부 안에서 새일을 행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 오 놀라와라. 천지 지으신 창조주께서 피조물 속에 거하시는 사실 ··· 그 크신 만유의 주께서 이 작고 작은 내 속에. 거룩하신 의로우신 하나님, 이 천한 몸속에 어떻게 거하시나요. 이해할 수도 없고 감당할 수도 없지만, 모든 일 가운데 가장 놀라운 축복, 하나님께서 내 안에 거하시는 것. 오 놀라와라”
② 왜 네팔 땅으로? 32년 전 필리핀 마닐라에서 시작된 이야기
32년 전 대학 시절, 1991년 7월에 참가했던 C.C.C. 필리핀 마닐라 단기선교를 통해, 최 선교사는 하나님으로부터 선교사로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2주간의 단기선교 기간 중 어느날, 따갈로그어 전도지를 가지고 복음을 전한 후, 필리핀 대중교통수단인 지프니를 타고 숙소로 돌아오던 길에, 억수같은 열대 강우가 쏟아지더니 갑작기 비가 멈추자, 맑디 맑아진 하늘에 펼쳐진 무지개 사이로 하나님으로부터 선교사로의 부르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거룩한 불가항력적인 부르심이었습니다.
그 순간 가장 먼저 떠오른 나라가 네팔이었고, 이어 방글라데시와 일본이었습니다. 그러나, 선교사의 부르심을 받은지 16년 만인 2007년 2월에 하나님께서는 저희 가정을 중국으로 인도하셨습니다.
2007년, 저희 가정이 중국 땅에 들어온 첫해, 저희가 살던 중국 Xi’an(시안)에는 한 영국 선교사가 섬기던 영어예배 공동체가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그때, 네팔에서 중국 시안의 한 의과대학에 유학을 온 몇몇 네팔 의대생들을 그 공동체에서 만나게 되었고, 그 형제들과 주안에서 아름다운 교제를 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 최 선교사는 북경에 있는 한 중국인 선교사 가정을 네팔로 파송하기 위해 네팔을 처음으로 방문하게 되었는데, 저희 부부가 중국 시안에서 교제하던 네팔 의대생들 중의 한명인 Dipak 형제(현재, 네팔 Butwal의 한 대학병원의 의대교수이자 외과의사)가 고향인 네팔 Butwal의 모교회 담임으로 섬기던 Mukti 목사님을 소개해 주었습니다.
2020년 1월 베트남에 코로나가 시작된 이후, 참으로 놀랍게도 저희 부부는 네팔 Mukti 목사님 부부와 함께 2020년 5월 온라인으로 처음 교제를 시작하였고, 지금까지 약 3년 반동안 격주로 온라인을 통해 느헤미야와 사도행전을 가지고 함께 공부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던 차에, 이번 National Christian Youth Conference(네팔 청소년과 대학생 및 청년들을 위한 기독교 컨퍼런스)를 주최한 Mukti 목사님의 초대를 받아 최 선교사가 컨퍼런스의 주강사로 섬기게 되었던 것입니다.
③ 네팔의 중고등학생, 대학생, 청년들을 위한 NCYC(National Christian Youth Conference)
네팔의 큰 명절인 힌두교 ‘The Festival of lights’ 기간 중이던 11월 13-15일, 네팔의 여러 지역 17개의 교회에서 270여명의 참석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네팔의 중고등학생, 대학생, 청년들을 위한 NCYC(National Christian Youth Conference)가 주님의 은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최 선교사는 ‘예수님 제자의 삶’과 ‘선교’라는 주제로 말씀을 나누었고, 컨퍼런스 마지막날에는 약 25여명의 중고등학생, 대학생, 청년들이 자신의 삶을 주님께 헌신하였습니다.
예상했던 인원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게 되어, 컨퍼런스가 진행되었던 네팔 Butwal시 Logos교회 본당을 차고 넘쳐, 교회 앞마당까지 앉아 집회에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모습이 참으로 감동이었습니다. 교회 마룻바닥에 촘촘히 앉아 집회에 집중하며, 초롱초롱한 눈으로 말씀을 듣고, 무릎을 꿇고 눈물을 쏟으며 기도하면서, 주님만을 기뻐하며 춤을 추며 찬양드리는 네팔의 다음 세대들의 모습에 저희 부부는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소위 ‘3억 3천개’가 있다는 우상들을 숭배하며 경제적으로도 매우 낙후된 네팔을 위해 기도하게 하시며, 앞으로 네팔 땅에서 주님께서 행하실 일들을 기대하게 하십니다.
이번 2주간의 네팔 일정 동안, 저희 부부는 Mukti목사님 부부의 안내를 받으며 Butwal(붓왈), Pokhara(포카라), Kathmandu(카트만두) 지역의 몇몇 현지 교회들을 방문하며 최 선교사는 2차례 주일예배에서 말씀을 나누었고, 많은 현지 목회자분들과의 교제의 시간을 통해 네팔 교회와 목회자들의 현황을 좀더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④ 네팔의 Mission Leader 목사님들을 동역자로 세우며
이번 네팔 일정을 통하여, 저희 부부와 오랫동안 교제해왔던 Mukti 목사님의 소개로 네팔 전역에서 사역하고 계시는 5명의 네팔 목사님들을 각 지역대표로 세워, 총 6명의 목사님들을 Mission Leader로 세우게 되었습니다.
또한, 중국이나 베트남과 마찬가지로 신학교육이 많이 부족한 네팔 목회자들의 현실을 보게 되었고, 건강한 교회와 목회자들을 세우기 위한 지속적인 교육과 훈련에 대한 절실한 필요를 듣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먼저 6명의 네팔 Mission Leader 목사님들과 함께, 12월 12일에 처음으로 온라인 만남을 갖게 되는데, 이후 매달 한번씩 온라인으로 교제하며 교육과 훈련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네팔의 여러 목사님들이 저희 부부에게 네팔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한 부부세미나 및 제자훈련세미나를 요청하셨기에,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1년 후인 2024년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다시 네팔을 방문하여 네팔 교회와 목회자들을 섬길 예정입니다.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고린도전서 13장 1~2절)
▶ 12월부터 1월까지 예정된 사역들
① 12월 2일(토) : 베트남 소수민족 G족 교회 목회자들을 위한 온라인 일일세미나
② 12월 7일(목)~8일(금) : 베트남 메콩강 지역 L시의 몇몇 교회의 지도자들을 위한 말씀사경회와 세례식
③ 12월 8일(금) 저녁 : 고아들과 미혼모가 함께 살아가는 신앙공동체(Gia-vê 복지센터) 첫 방문
④ 12월 10일(일) : 베트남 Ba Ria-Vung Tau 지역의 한 교회(Danh 목사님 담임)에서 주일예배 설교
⑤ 12월 12일(화) : 네팔 Mission Leader 목사님들과 첫 온라인 교제와 훈련
⑥ 12월 15일(금) : 베트남 중부지역 침례교 목회자들을 위한 온라인 일일세미나
⑦ 1월 9일(화) : 네팔 Mission Leader 목사님들과 두번째 온라인 교제와 훈련
⑧ 1월 15일(월)~17일(수) : 베트남 중부지역 침례교 목회자들을 위한 제2회 ‘찾아가는 선교세미나'(마 선교사의 QT 강의 포함)
🙏 기도제목
- 온라인 일일세미나 : 12월 2일(토) 베트남 소수민족 G족 교회 목회자들, 또한 12월 15일(금) 베트남 중부지역 침례교 목회자들을 위한 온라인 일일세미나를 통해, 베트남 땅에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더욱 건강한 교회들과 목회자들이 세워지게 하소서
- 말씀사경회과 세례식 : 12월 7일(목)~8일(금) 베트남 메콩강 지역 L시의 몇몇 교회의 지도자들을 위한 첫 말씀사경회와 세례식(14명)을 통해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며, 성령님의 새롭게 하시는 역사가 펼쳐지게 하소서
- 고아들과 미혼모가 함께 살아가는 신앙공동체(‘Gia-vê’ 야훼복지센터) 첫 방문 : 12월 8일(금) 저녁, ‘Gia-vê’ 야훼복지센터에서 함께 살아가는 믿음의 고아들과 미혼모들과의 복된 만남을 통해 주님의 선하신 인도하심을 허락 하소서
- 네팔 Mission Leader 목사님들과의 첫 온라인 교제와 교육 : 12월 12일(화) 첫 온라인 모임을 시작으로, 매달 한번씩 네팔 Mission Leader 목사님들과의 온라인 교제와 훈련을 통하여 네팔 땅에 더욱 건강하고 선교적인 교회들이 든든히 세워지게 하소서.
2023년 11월 29일, 베트남에서, 최동혁 마경진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