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혁/마경진 선교사 선교편지 (Dec. 2025)

정 부장님과 앤디 집사님과 김 집사님,

주안에서 평안하셨는지요? 한해를 돌아보며 매순간마다 인도하신 신실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그 걸음 걸음마다 기도로 동역해주신 사랑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출애굽기 13장 21절)

성탄의 계절에, 동역자님들 모두 주님을 마음의 중심 가장 귀한 곳에 모시고, 그 분과의 친밀한 교제 가운데 더욱 은혜와 기쁨이 넘치시길 기도합니다.

■ 선교편지 내용

  1. 최북단 중국 접경 지역인 Hà Giang(하장)성의 Cờ Lao(꺼라오)족 M전도사님과 WBTS 학생들과의 만남 & 공안(경찰)의 경고
  2. Hà Giang(하장)성 Quang Bình(꽝빈)현의 하교길 소수민족 중학생들
  3. 북부 산악지역 Lai Châu(라이쩌우)성 H’Mong(흐몽)족 교회 방문 및 사역자들과의 만남
  4. 특별한 30주년 결혼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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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북단 중국 접경 지역인 Hà Giang(하장)성의 Cờ Lao(꺼라오)족 M전도사님과 WBTS학생들과의 만남 & 공안(경찰)의 경고

10월 24일부터 26일까지, 저희 부부는 베트남 최북단에 위치한 중국 접경지역 Hà Giang성의 Cờ Lao족 M전도사님과 WBTS 학생들과의 만남 및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Hà Giang성의 산간벽지에 위치한 소수민족 Cờ Lao족 교회까지 저희 일행이 직접 올라가는 것은 다소 민감한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여, 교회를 담임하는 Cờ Lao족인 M전도사님과 WBTS 학생들 십여명이 각자 오토바이를 타고 3시간 정도 거리인 ‘Y– M—‘이라는 면 소재지까지 내려와, 한 식당에서 저희 일행 7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이 지역의 소수민족 WBTS학생들은 모두 지난 9월부터 처음 WBTS 온라인수업에 참여하게 된 학생들이기에, 대면 만남은 처음이라 많이 설레고 기대가 되었습니다.

약속 장소까지 가는 길은 험준한 산악 지형으로 교통이 매우 험난하여 구불구불한 산길로 깎아지른 절벽 옆을 지나가면서 안전을 위한 기도를 계속 하게 되었는데, 안타깝게도 좁은 산길에 앞의 차량의 문제로 길이 통제되는 바람에, 다른 먼 길을 돌아 간신히 약속시간을 조금 지나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은 저희 일행을 기다리던 WBTS학생들을 반가움으로 안아주며 따뜻한 식사교제를 나누고, 특별히 가져간 큐티 공책과 펜도 선물로 나눠준 후, 저희 부부는 식당에서 잠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 Hà Giang성을 떠나 Lai Châu(라이쩌우)성으로 향하는 길에, 공안(경찰)으로부터 저희 부부와 동행하던 베트남 목사님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공안은 그 식당에서 저희 부부가 아이들에게 말씀을 전했던 것을 지적하면서, 그 식당에 있었던 WBTS학생들이 다니는 중고등학교까지 직접 찾아가서, 학생들에게 ‘베트남 학생들은 베트남 정부와 공안의 말을 들어야지, 외국인들의 말을 들어서는 안된다’라고 경고하였다고 합니다.

그날 반짝반짝 초롱초롱한 눈망울로 질문도 하며 말씀을 듣던 WBTS학생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이 어린 학생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님을 더욱 신뢰하며 사랑하는 신실한 주님의 제자로, 영적 다음세대로 강건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1. Hà Giang(하장)성 Quang Bình(꽝빈)현의 하교길 소수민족 중학생들

저희 부부는 Hà Giang성 WBTS학생들을 만난 후, 10월 27일에 Lai Châu(라이쩌우)성으로 향하였습니다. 가는 길에 Hà Giang성 Quang Bình(꽝빈)현의 어느 가게에서 하교길의 소수민족 남녀 중학생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13세인 남학생들은 대부분 담배를 피우며 핸드폰 게임에 빠져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는 학생들에게 과자와 어포를 사주며 이야기를 걸었는데, 그들은 외국사람은 처음 본다며 같이 사진도 찍고, 저희는 함께 동행하던 베트남 목사님과 함께 짧은 시간이지만 복음을 나누었습니다.

경제적으로 상당히 낙후되어 있는 소수민족 가정은 대부분 다자녀 가정이 많은데, 부모들의 무관심과 방치로 인해 자녀들은 기본적인 교육과 정서적 돌봄을 충분히 받지 못한 채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그 무엇보다 참된 사랑과 소망을 주는 복음이 절실함을 깨닫게 됩니다

  1. 북부 산악지역 Lai Châu(라이쩌우)성 H’Mong(흐몽)족 교회 방문 및 사역자들과의 만남

저희 부부는 10월 28일, Lai Châu성의 깊은 산지에 위치한 소수민족 H’Mong족 교회와 담임 목회자인 Tênh(떼잉)전도사님 가정을 방문하여, 함께 동역하는 사역자들과의 교제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Tênh전도사는 3살 때에 생모가 자신을 버리고 가출을 하고 그 후 새엄마에게 많은 학대와 상처를 받으며 자랐고, 16세 때는 아버지마저 돌아가셨으며, 생모는 오랜동안 마약에 찌들어 살아가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이번에 Tênh전도사가 그동안 살았던 열악한 가옥에서 자신이 직접 지은 집으로 저희 부부를 초대해 주었는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완공 후 2달이 지나도록 들어가지 않았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이유를 물어보니, 저희 부부가 직접 방문할 때까지 기다렸다고 하면서 울컥 눈물을 쏟는 것이었습니다. 최 선교사를 마치 아버지처럼 생각하는, 저희 아들보다 더 어린 23세 나이의 Tênh전도사의 모습에 저희도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Tênh전도사는 18세 때, 15세였던 아내와 결혼하여 현재 두 자녀(5세와 영아)가 있으며, 목회 사역과 함께 자신의 H’Mong족 언어로 성경번역 사역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는 교회 사역을 위한 교육과 훈련의 기회가 부족한 북부 지역 오지에서 외롭게 농사를 지으며 신실하게 교회를 섬기면서, 동역자들과 함께 매주 토요일 저녁 WBTS 온라인수업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1. 특별한 30주년 결혼기념일

10월 28일은 저희 부부의 30주년 결혼기념일이었습니다. 특히 베트남 북부지역 방문 중에, 베트남 동역자들과 함께 보내게 되어 더욱 의미있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30년 동안 저희 부부를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시고, 앞으로도 주님을 더욱 사랑하는 복된 길로 인도하실 신실하신 주님을 기대하며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 기도제목

  1. 이번에 공안들의 경고를 받게 된 Hà Giang(하장)성 Cờ Lao(꺼라오)족 WBTS학생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주님을 더욱 신뢰하며 사랑하는, 신실한 주님의 제자로, 영적 다음 세대로 강건하게 성장하게 하소서.
  2. WBTS(WITH Misson Bible Training School) 송구영신예배 : 12월 31일 밤 11시부터 1월 1일 새벽 1시까지 온라인으로 송구영신예배를 드릴 때에, 성령님의 충만한 역사를 허락하시며, 참여하는 WBTS학생들과 베트남 목회자들 모두가 올 2025년을 은혜 가운데 마무리하고 주님이 주시는 새로운 말씀과 계획으로 2026년을 시작하게 하소서.
  3. 베트남 교회들의 성탄 행사 : 성탄절을 즈음하여, 베트남 동역자 목회자들이 섬기시는 교회에서 진행될 성탄 행사를 통해, 주변의 믿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듣고 예수님을 영접할 뿐 아니라, 교회에 뿌리를 내리고 믿음이 성장하게 하소서.
  4. 저희 부부, 딸 부부(최진, 사위)와 아들(최유) 모두가 진리와 은혜로 충만한 가운데 연말연시를 보내며, 새해에 주님이 주시는 새로운 꿈과 비전을 깨닫게 하시고,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주님의 뜻을 분별하며 순종하며 나아가게 하소서.

2025년 12월 11일, 최동혁 마경진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