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새해를 맞이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 벌써 2월 중순이 되어갑니다. 세월의
흐름 만큼이나 이 세상에도 무엇인가 급박하게 흐르고 있는 것을 느낍니다. 불안정한
세계정세 속에서도 여전히 우리의 안전과 보호가 되시는 주님이 벗님과 저희를 지키고
계심을 인하여 감사드리는 시간입니다.
- 하나님의 뜻
올해가 시작되면서 저희 마음에 감동이 된 말씀은 레위기 11장 45절의
“나는 너희의 하나님이 되려고 너희를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낸 여호와라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할 찌어다”
이 말씀을 거듭 확인해 주시듯 저희가 속한 소그룹 공동체에서 아래의 말씀도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이것이니 너희의 거룩함이라” (살전 4 : 3절) - 부히라
지난번 서신에 말씀드린 것처럼, 아내가 난민 사역에 점점 더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난민들이 모여 살고 있는 장소(캠프)를 방문하는 것인데, 칸던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중동지역에서 온 여러 난민들이 지내고 있습니다. 부히라라는 자매는
30대입니다. 아프간 국적의 난민이지만,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아프간 국적의 아버지와 우즈백인인 어머니가 국경마을인 아프가니스탄에서
난민촌으로 탈출하여 살면서 그곳에서 부히라를 포함한 여러 자녀를 낳았습니다.
그래서 부히라는 정작 조국이 없습니다. 그나마 난민촌을 떠났기 때문에 그곳도 고향인
것 같지만 고향이 아닙니다. 독일의 난민캠프로 오기전까지 트라우마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여러 일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는 자녀들을 정상학교에 보낼 수
있습니다. 지난 1월 초 부히라는 넷째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25일만에 그 아이를
잃었습니다. 이유는 조산이었습니다. 아이는 병원을 떠나 엄마 곁에 있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부히라가 병원에 같이 상주할 수 없었습니다. 부히라는 매일
병원에 다니면서 모유수유를 해야 했습니다. 집에 오면 모유를 병에 모아 두어야
했습니다. 그녀가 병원에 가 있는 동안 같은 캠프에 있는 다른 여성 난민들이 부히라는
다른 아이들 세명과 남편을 돌보았습니다. 어제(2월 8일), 부히라는 죽은지 일주일 된
딸아이를 보냈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 온 부히라의 옆집 아주머니가 코란을
읽었습니다.
모든 난민들은 그들 만의 사연이 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는 아픕니다. 그
아픔은 주님이 아시는 통증입니다. 그 아픔은 주님만이 온전히 치유해 주실 수 있는
것입니다. 자녀를 가슴에 뭍은 젊은 엄마의 통증… 이 세상에서 사는 날 동안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천국에는 눈물과 아픔이 없습니다. 부히라가 이 소망
안에서 살아가길 간절히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는 복음이 속히 전해져야 함을
급박함하게 느낍니다. 이 세상에서의 고난은 장차 올 영광과 비교할 수 없는 구원의
경지를 그들이 빨리 경험하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 우리의 상황에 대하여….
지난 11월 5일 부터 12월 5일간 한국을 방문하여 선교보고와 재정을 모금하였습니다.
그 중 몇몇 교회와 후원자님들이 저희 사역에 함께 하셔서 매월 정기 재정에
동참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가 처음 시작한 선교지는 벗님께서 아시는 것처럼 키르키즈스탄이었습니다.
그곳은 물가도 상대적으로 한국보다 쌌지만, 제가 대학에서 사역하면서 받는 월급이
도움되었습니다. 오만은 키르키즈스탄보다 물가가 훨씬 높았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대학에서 가르치면서 받는 월급으로 자녀들 교육비를 모두 충당할 수
있었습니다.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독일에서도 BFA라는 선교사 자녀학교에서 사역을
이어가고 있습니다만, 이곳은 100% 선교사들이 섬기는 곳이기 때문에 사례비가
없습니다. 모든 생활비와 교육비, 공과비, 세금까지 본인이 모두 해결해야 합니다.
독일에 오기 전까지 어느 정도는 월급으로 지탱을 했었는데, 그 부분이 없어지면서
저희의 독일 생활은 어려워졌습니다. 그러나 최소한으로 버티면서 지냈습니다. 물가가
더 싸고, 삶의 환경이 좀 더 어려운 곳에서는 그럭저럭 지냈는데, 선진국인 독일에 와서
정말 가난과 궁핍이 무엇인지를 자녀들과 같이 한해한해 넘어가며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노력과 절약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지난 2,3년간 경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저희가 하지 않았던 후원금 모집을 하게 되어 지난 11월에
방문을 한 것입니다.
저희가 처음 독일에 올 때의 물가는 현재보다 30-40% 정도 낮았습니다. 러우 전쟁이
발발하며 모든 공과금과 시장물가가 한달이 다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처음 도착하여
틈만 나면 먹었던 삼겹살(6.99유로)을 현재(11.99)는 손님 올 때 먹기에도
머뭇거려집니다. 거기에 더하여 유로 환율이 너무 많이 뛰었습니다. 2020년도에
1유로가 1350원 정도 했었는데, 현재는 1730원 정도 합니다.
벗님께 이런 말씀을 드리는 저희는 영 죄송합니다. 왜냐하면 벗님들도 어떻게
살아가고 계시는지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저희만큼이나 상황이 변화되어 후원이
아니라 스스로의 삶을 살아가기에도 어려운 시기에 접어드시는 분들도 계시다는 걸
눈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여건만 되면 오히려 저희가 후원을 해 드리고 싶은 분들이
사실 계십니다. 그래서 이렇게 부탁드리며 상황을 말씀드리는 것이 뭔가 하지 말아야
할 것을 하는 것 같습니다.
벗님, 마음의 부담을 갖지 마시길 저희는 바랍니다. 그 부담으로 인하여 저희와 관계가
소원해 지거나 거리가 멀어지는 것은 저희가 바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기도만 해
주셔도 저희는 충분히 감사합니다. 진심입니다.
이 모든 사정을 상세히 말씀드리는 이유는 저희가 갑자기 후원 모금하는 이유를
아셔야 할 것 같아서입니다.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보낸 분이 하나님이시니 후원금이 채워지든 그렇지 않든, 하나님이 저희를 먹이시고
입히실 것은 저희는 압니다. 지금까지 그러하셨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것을 주시는
주님이 채워주시는 만큼 저희는 순종하며 감사할 것입니다. 저희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아시면서도 땅끝에 심으셔서 그 분의 뜻을 따라 살게 하시는 하나님께, 동일하게
저희의 부족함과 연약함을 같이 안고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벗님께 마음 다하여
감사드리는 2월입니다.
저희의 기도 제목입니다. - 독감과 이상한 바이러스로 학교의 많은 학생들과 스텝, 저희 가족도 고생하는데
건강하게 회복하도록. - 사역 : BFA(Black Forest Academy) 재정부/ 멘토링/ 난민/ 중보기도 – 성령의
기름부으심, 변함없는 감사와 충성으로 감당. - 아내의 3차 신경통의 통증과 이명이 사라지고 건강해지도록
- 준이의 비전트립(3.27-4.4) : 기도와 체력준비/ 성령안에서 팀이 하나되도록/ 준이를
포함한 모든 학생이 하나님이 역사하심을 경험하고 자신을 주님께 드리는 고백이
일어나도록/ 혹시 후원하실 분들은 아래 계좌에 강준이 비전트립 이라고 적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난민사역에 부흥이 일어나도록.
- 가족 : 각자의 위치에서 하나님과 동행하고, 구원의 흔적을 경험하도록.
벗님의 소식과 기도제목을 전해주시면 같이 기도하겠습니다.
감사와 사랑을 담아, 독일 흑림에서
강호춘, 이선용, 강조이, 강준이 올림
후원 계좌079-04-00000972하나은행 예금주: 한국인터서브
개인 계좌 760701-04-106249 국민은행 예금주: 강호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