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 정도 독일은 열돔에 갇혀 있었어요. 기온이 41.5도까지 올라갔어요. 저희뿐 아니고, 대다수의 집에 에어컨이 없습니다. 저희 집은 꼭대기 층이고 창문이 지붕에 나 있기 때문에 온 햇빛이 쏟아지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낮에도 밤처럼 창문 가리개를 다 내리고 불 켜고 지내고 있어요. 선풍기를 틀어도 땀이 흘러내려 하루에 세수만 4번 할 정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34도 정도로 떨어져 지낼 만합니다. 사실, 34도도 시원한 온도는 아닌데, 뜨거운 맛을 한 번 보니 이 정도는 감사하며 지내게 됩니다.
본격적인 여름인 이 계절에 벗님은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이번 여름엔 벗님 한 분 한 분께 시원한 소식이 한가지 이상씩 있기를 기도합니다.
감사
1. 한학기 잘 마치게 해 주심 : 지난 6월 12일에 BFA 졸업식이 있었습니다. 많은 일이 있었던 26년 초반 6개월을 주님의 세심하고, 성실하심으로 이끄시고 보호해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2. 지난 3년간 매주 만나서 같이 기도하며 주님을 알아갔던 한 멘티가 졸업하기전 한국의 유수한 대학에 입학하게 해 주셨습니다. 선교지에서만 살던 사람이 이제는 본국인 우리 나라와 민족을 품으며 한국으로 돌아갔습니다.
3. 올 해에는 많은 BFA학생들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들의 신앙고백을 들으며, 기꺼이 그들의 몸을 개울물에 담구어 예전의 삶을 씻어내는 의식을 보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았습니다.
4. 7월 5일 주일 저녁 독일 교회에서 “우정 (Freundschaft)”의 주제로 독일 현지 남성합창단과 다른 두 합창단과 함께 여름 공연을 은혜가운데 잘 마쳤습니다.
우리의 구주이시며 친구가 되시는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이 귀한 주님의 사랑이 여러분과 가족과 열방에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
다양함 속에서
1. 새롭게 만나게 된 한 멘티가 있습니다. 멘티의 아버지는 일본에서 태어나 자라셨지만, 미국으로 건너가 하나님을 만나 선교사가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브라질에서 태어난 일본인으로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브라질로 선교간 아버지는 어머니를 우연히 만나면서 사랑이 싹텄고 두 사람은 결국 결혼하여 부부 선교사로의 삶을 시작하였습니다. 그들의 선교지는 이스라엘입니다. 이 멘티는 이스라엘에서 태어나 이스라엘 친구들과 같이 유치원, 초등, 중학교를 마치고 BFA에 왔습니다. 이 멘티는 이스라엘어, 포르투갈어(어머니가 집에서 포르투갈어만 사용), 영어를 사용합니다.
2. 정기적으로 만나는 난민 중 ‘부시라’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시리아계 쿠르드 족입니다. 남편은 시리아 사람입니다. 그들은 시리아 아랍어, 쿠르드어를 사용합니다. 며느리를 맞았습니다. 며느리는 터키계 쿠르드 족입니다. 며느리는 아랍어를 못합니다. 대신 터키어를 합니다. 쿠르드어는 아주 조금 합니다. 이 가족은 아직 여권이 없습니다. 그들은 터키나 시리아에 살 때, 쿠르드족이라는 이유로 삶의 터전도, 교육의 기회도, 여권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독일에 이민자로 온지 3년이 지났지만, 서류를 진행중에 있습니다. 이 와중에 그들의 자녀들은 태어나고, 학교에 들어갑니다.
저희는 이런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낯설지 않습니다. 저희도 여러 나라를 돌아다녔기 때문입니다. 저희나 그들이나 모두 정착되지 않은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쉽게 친해집니다. 우리는 빠르게 서로를 이해합니다. 긴 말 하지 않아도 그냥 알아듣습니다.
기도제목
1. 새롭게 멘티가 된 G 학생과 여름방학동안 야고보서 성경공부를 하고 있는데, 성령님이 말씀으로 마음을 열어 주시고, 만져 주시도록.
2. ‘부시라’와 며느리 ‘하와’가 인간적인 마음은 많이 열지만 자신들의 가치로 여기는 이슬람에 대해 강하게 지키려는 의지가 많음. 그 가정에 우리(팀)가 의심의 대상이 아니라, 위로와 우정을 깊이 나눌만한 친구라는 신뢰가 쌓이도록.
3. 방학임에도 근무하는 강호춘을 포함한 재정부, 리셉션 사역자들에게 이 뜨거움을 상쇄할 위로 주시기를.
4. 이 여름에 복음을 전하러 전 유럽으로 흩어지는 독일 교회 성도들을 위해 : 더위 먹지 않도록/ 핍박이나 조롱하는 사람이 없도록/ 구원의 열매가 있도록.
5. 한국 KOMKID 주최 MK수련회를 참석하고 있는 조이 준이를 위해 : 수련회안에서 철이 철을 날카롭게 하는 것 같은 믿음의 친구를 만나도록.
6. 건강 : 이선용 – 느린 독일 의료 시스템을 쫓아 진단 받는 과정을 잘 견디고, 정확한 원인을 알아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저희에게 기도제목을 나누어 주시면 같이 기도하겠습니다.
늘 감사한 마음으로
독일 산골마을에서
강호춘, 이선용, 강조이, 강준이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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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던 남성 합창단. 2026.07.05)